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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여행과 맛집

청송 송소고택 01 (23.8.29)

by 고래빵 2023. 8. 30.

청송 송소고택 01 (23.8.29)
 
3일간 휴가를 얻었다 
공주를 가려했는데 여의치가 않았다
고택을 찾아봤다. 경주에도 있고 안동에도 있고 청송에도 있다
안동은 예전에 가 본적이 있어 청송으로 결정했다
비가 온다니 더욱 기대를 하며 짐을 꾸렸다(개인적으로 비를 너무 좋아한다)
 
구영리 버커킹에서 내가 좋아라하는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고 
한국도로공사에 방문해 고속도로 하이패스도 등록했다

 
 
현재시간 12:42, 도착시간 14:42.... 약 2시간 걸린다고 나오네
슬슬 출발해 본다

 
멀리 먹구름이 보인다
너무 좋다....이런날 드라이브는....

 
 
고속도로 출구를 놓쳐 다음 출구로 빠져 나왔는데
1시간이 더 걸렸다
어쨌건 청송에 도착했다
사과 과수원이 무척 많다는 느낌이다

 
 
고택이 있는 청송 덕천리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부터 고택의 향기와 촌 마을의 느낌이 와 닿는다
좁은 골목길을 천천히 지나...송소고택을 찾아본다

 
 
마을 가운데 쯤 송소고택이 위치해 있다
송소고택이 송씨 가문의 고택일거라 생각을 했는데
심씨 가문의 고택이었다..ㅎ

<현지 안내문>
이 집은 조선 영조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의 7세손 송소 심호택이 호박골에서 조선의 본거지인 덕천마을에 이거하면서 지은 99칸의 대규모 저택으로 1880년경에 건립되었다.
대문은 솟을 대문에 홍살을 설치하였으며 큰 사랑채는 정면5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으로 크고 화려한 건물로 주인이 거처하던 곳이며 우측에 작은 사랑이 있다.
안채는 안주인이 거처하던 곳으로 'ㅁ'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대청마루에는 세살문 위에 빗살무늬의 교창을 달았고 건물마다 독립된 마당이 있으며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 등 조선후기 상류층 주택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청송 심부자는 조선시대 12대 만석꾼인 경주 최부자와 함께 9대에 걸쳐 무려 250여년간 만석의 부를 누렸던 영남의 대부호로 한때 전국적인 명성을 떨쳤던 대표적인 집안이다

 
 
대문이 열려있어 오후 3시 정도까지는 
관람객의 무료 관람도 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여름휴가 비수기에 화요일이라서 그런지
투숙객이 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주인장 어르신이 합천에 교육간다고 하여 나보고 
전화로 이것저것 알려주시고 잘 자라고 하신다 ^^

 
 
혼자서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주인장께서 이 넓은 건물을 관리하시느라 참 힘이 드시겠다는 생각을 했다
구석구석 방도 많고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도 제법 있었다

 
 
대문을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가면 요로코롬
주인장이 사무를 보는 건물이 하나 나온다
커다란 향나무 두 그루가 인상적이다

 
 
여긴 안채인가?
방이 많아 뭐라고 불리는지를 모르겠다

 
 
모든 건물에는 난방을 위해 땔감을 때는 아궁이가 있다

 
 
돌아댕기면서 우물도 3~4개 본거 같다

 
 
동네를 돌아다녀봐야 겠다는 생각에.... 잠시 밖으로 나왔다
이정표에는 덕천리에서 유명한  백일홍 카페를 알려주고 있다

 
 
벼가 무르익고 있다
다음달이면 노래지기 시작할 거 같다

 
 
초전고택이라는 곳도 있다
고택이 송소고택만 있는 것이 아니다

 
 
초전고택도 청송 심씨 가문에서 지은 건물이다
1806년에 지었다고 하니....2023-1806=217
헉~ 217년이 넘은 건물 되시겠다

 
 
벼를 찬찬히 바라보니 뿌리부근에서 고동같은게 보인다
나중에 주민들께 여쭤보니 우렁이 농법으로 벼를 짓는거라 했다
우렁이가 새끼를 억수로 낳았네....!!

 
 
논 너머에 보이는 건물은 경로당이다
돌아댕기다 만나뵌 할머니가 저 곳으로 간다고 하셨다

 
 
여긴 창실고택....
여기도 청송 심씨 가문에서 지은 건물이다.
송소고택 뿐만 아니라 덕천리에 있는 대부분의 고택이 숙박을 제공하고 있었다

송소고택 인근에 심영택이 1917년에 건립하고 청송군에서 2003년 전체 보수한 가옥이다.

 
 
마을을 돌아댕길 때 "브롬톤"을 이용했다
넓은 마을을 관광하기 참 요긴했다
 
예전 전주한옥마을에서 브롬톤으로 관광했더니 
넓은 지역을 편안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 너무 좋았었는데
이후로는 여행에 여건이 되면 브롬톤을 가지고 다닌다

 
 
마을로 들어갈 때는 이 다리를 이용해도 된다

 
 
소문에 들었던 "심부자 밥상"
내일 조식은 여기라고 마음을 정헸다...송소고택과 거리가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식사는 아침, 점심만 제공하고 저녁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덕천리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백일홍"이다
이동네엔 이 카페 밖에 없다....ㅎ

 
 
마을 개천가엔 왕벚꽃나무가 줄지어 있다
벚꽃이 필 때면 장관일 거 같다

 
 
잠시 더위를 식힐 겸 송소고택으로 돌아와 짐을 풀었다

 
 
송소고택에 있는 강아지
타 블로그에서 몇번 봐서 순둥이란건 알았는데...
나이가 많은지 내가 볼 때는 삶에 의욕이 없는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ㅋㅋ
만사 귀찮은 듯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