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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여행과 맛집

운곡서원(24.11.13.)

by 고래빵 2024. 11. 14.

운곡서원

 

숙직 다음날 휴무에 어무이랑 경주 산내에 있는 이모집과

운곡서원을 다녀왔다

 

산내면은 교통편이 편리한 곳은 아니다

한참을 굽이굽이 차를 몰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감을 따러 오라는 이모 얘기에 어무이를 모시고 집을 나섰다

 

이모집은 산내면에 강을 끼고 소, 엘크 등 가축을 키우고 있다

공기가 참 맑은 곳이다

 

보리도 한참 자라는 중~

 

맨 처음 우릴 반겨주는 대형견.....종은 모르겠다

예전에 한번 산책 시켜주러갔다가 힘들어 죽을 뻔했다

 

사과며 감을 좋아해서 이모가 가끔 간식으로 던져준다

 

새로운 가족도 보인다

새끼를 놓고 어미가 죽어서 본의 아니게 이모가 키운 녀석이라고 한다

예쁘네...!!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이모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냐옹이...

어려서부터 젖을 먹여 키운 녀석이라 그런지 이모 껌딱지가 되었다

 

어린 송아지는 직접 젖을 먹이기도 한단다

 

양도 키운다

새끼들이 강아지 마냥 뛰어 다니는데 귀엽다

 

처음 보는 식물이라 뭔지 물어봤더니 '비트'라고 한다

뿌리를 손으로 비벼대니 빨간색의 속내를 보여준다

 

요 녀석은 당근~~

 

엘크란 놈인데 가까이 다가가면 이빨을 드러내며 식식댄다

호전적인 녀석이라 지나치는 척하며 사진을 찍어봤다...ㅋ

 

샤인머스캣 나무~  요즘은 너무 흔한 과일이 되어 버렸다

 

또 이빨을 드러내고 식식대는 놈이 있다

 

사다리를 세워두고 감을 좀 땄다

 

사과도 맛나게 익어간다

 

말도 한 마리 키운다

이모말에 의하면 밥만 축내고 아무런 이득이 없는 녀석이라 죽었으면 좋겠단다 ^^

이모부가 그래도 신경 써서 들인 녀석일텐데.... 

 

당근을 가장 좋아라 한다네...

말은 당연히 당근!

 

감도 좀 수확했고...

이모는 바빠서 같이 단풍구경하기 어렵다 하여 어무이랑 둘이서 산내를 빠져나왔다

 

운곡서원에 도착했다 눈부신 은행잎이 우릴 맞이하고 있다

난 은행나무가 너무 좋다....열매의 꾸리 한 냄새마저 좋다!!

안동권씨(安東權氏) 시조인 고려 공신 태사(太師) 권행(權幸)과 조선시대 참판 권산해(權山海), 군수 권덕린(權德麟)을 배향하기 위하여 1784년(정조 8)에 건립하였다. 1868년(고종 5)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어 1903년 단을 설치하고 재사(齋舍)와 전사청(典祀廳)을 지어 제향하다가 1976년 신라 밀곡사(密谷寺) 터로 추정되는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 청수골에 복원하였다. 묘우인 경덕사(景德祠)와 강당인 정의당(正懿堂), 동재와 서재 및 외삼문(外三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년 음력 3월 초정일(初丁日)에 향사를 지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아~~! 약간 아쉽게 물이 들었다

다음 주면 정말 눈이 부실 거 같다

 

어무이가 예쁘다고 감탄하신다

예쁘다고 하니 나도 기분이 좋다

올 가을도 함께 감성에 젖고 지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300년 넘게 나이 먹은 은행나무의 위용은 어마어마하다

어무이도 이렇게 큰 은행나무는 난색 처음 본다고 하시네...

 

운곡서원 입구에 있는 오뎅집에 들렀다

두 개씩 먹었다 점심이 늦어 배가 고팠다

 

어무이가 좋아라 할 쌈밥집으로 왔다

이모가 왔으면 소고기 사드릴라고 그랬는데

우리 어무이는 건강식을 좋아하시니....쌈밥으로~

 

1인당 14,000원 우렁이 쌈밥이다

쌈이 신선하고 맛도 좋았다

어무이는 너무 맛나다고 한 공기를 다 비우셨다

 

구경도 잘하고 맛난 것도 함께 먹어 즐거운 하루였다